휠체어로 대학로 완전정복 (2022)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예술의 성지 서울 대학로. 홍윤희 이사장이 2021년 대학로로 이사할 때 딸 지민양은 인스타 맛집들에 갈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소극장을 비롯한 문화시설, 마로니에공원이 있는 젊음의 거리입니다. 이곳은 장애인 인권 활동가 이규식 씨가 1999년 혜화역 휠체어 리프트에서 추락 후 지하철 엘리베이터 확대를 주장한 장애인이동권의 상징적 장소로 노들장애인야학,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도 이곳에 있습니다. 당연히 휠체어 접근성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기대는 곧 깨졌습니다. 지민양은 혜화역 인근 휠체어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모아 ‘우리 동네를 더 평평하게’란 구글 지도를 만들게 됐습니다. 120개 장소 중 작은 크기의 지민양 휠체어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42곳, 35%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인권 활동가에게서 혜화역 근처에서 휠체어로 갈 만한 약속 장소를 추천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근처에서 오래 일했지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보니 정보탐색조차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지민양이 수집해 놓은 몇 곳을 추천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서울시를 비롯해 혜화역 근방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곳 공공데이터가 있었습니다. 흩어져 있어 찾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공공데이터와 딸이 모아둔 데이터를 합칠 수 있다면?' 이 생각이 ‘휠체어로 대학로 완전정복’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9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후원하는 <공공데이터 기반 지역사회 현안 해결 프로젝트>에 선정됐습니다. 이에 장애인, 비장애인 자원봉사자들과 리서처들이 팀을 이뤄 골목을 누비며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했습니다.
12월에는 프로젝트 참가팀 중 최우수상(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장상)을 수상했습니다.
무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웹지도를 제작하고 카카오/구글맵에 데이터를 입력했습니다. 아울러 이 데이터는 행정안전부/한국지능정보화진흥원에 전달되어 ‘공공데이터포털’에도 게시되었습니다. 아울러 대형 포털 기반 맵에서도 접근성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네이버/카카오맵 사업자들에게 ‘접근성 정보 제시를 위한 UI/UX 제안’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무의는 이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개하여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무의와 함께 지역 기반의 공공데이터를 통한 이동-접근정보 수집 프로젝트를 하시려는 분들은 연락 주세요!
무의의 '휠체어로 대학로 완전정복' 지도는 이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웹지도
대학로에 오는 휠체어 이용자 동선을 사전에 계획할 때 좋습니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식당, 카페 (식당 음식 종류를 픽토그램으로 표현)
접근 가능한 편의점, 마트, 드럭스토어, 약국 등의 생활편의 시설
문화예술공연장, 전시장.
장애인 화장실
웹에서 보기
PC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 모바일은 길게 터치해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PDF 파일 다운로드
JPG 파일 압축 파일(ZIP)로 다운로드
▶카카오맵, 구글 지도
일반 지도에서도 해당 장소들을 볼 수 있도록 카카오맵·구글 지도에 입력했습니다. (네이버 지도의 경우 통합지도 제공 기능이 없어 장소 카테고리별로 링크를 누르면 됩니다.)